4월 22일(화)부터 울릉도 패키지여행이 시작되지만
여행사 측에서 운영하는 관광버스를 한밤중에 타고
밤새 달려가 아침에 배를 타는 일정이 버거워 하루 먼저 묵호항에 갔다.
묵었던 적이 있는 어달항 모텔에 짐을 풀고 주변을 둘러봤다.
신록으로 아름다운 어달항 풍경
어달항에는 여러 번 왔었지만 등대까지 올라와 보긴 처음.
찬란한 유산에서 새벽 키스신을 찍었던 다리.
22일 아침, 묵호항에서 곰치국을 먹고 여행 가이드를 만나서 배표를 받았다.
3시간 30분간 망망대해를 달려 울릉도 사동항에 도착해서 점심식사를 하고
저동항에 있는 숙소에 짐을 놓고 오후 관광을 시작했다.
첫 관광지가 통구미.
너무 달라져서 25년 전에 토종닭을 맛있게 먹던 식당은 찾을 수가 없었다.
통구미 거북바위(바위의 왼쪽에 거북이가 기어 오르는 모습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름 지어졌단다.)
두 번째 관광지 태화리
예전엔 몽돌해변가에 오징어를 많이 말리던 곳이었는데 해변에 멋진 트레킹코스가 생겼다.
세번째 코스는 예림원.
규모가 그리 크지 않지만 정원과 폭포가 무척 아름답고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도 있었다.
네번째 코스, 나리분지.
울릉도에 100만평의 평지가 있는 나리분지는 산나물 생산지란다.
작은 식당에서 먹은 산나물전과 씨앗막걸리가 아주 맛있었다.
명이나물이 들어간 빵을 파는 가게 앞에서...
4월 23일 아침, 관광을 시작하기 전에 늘 모이는 장소
울릉도 개발에 도움을 준 박정희장군에게 감사하는 기념비도 있었다.
2일차 첫 코스는 봉래폭포.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폭포를 보기 위해 오르는 산길도 좋았고 폭포도 멋졌다.
아침 햇살에 신록들이 빛났다.
두 번째 코스는 내수전전망대
조금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하지만 크게 어려운 코스는 아니었다.
도동항으로 내려와 2시간의 자유시간
오후엔 독도관광
날씨가 좋아서 독도에 접안할 수 있으니 복 받은 여행객이라는 칭송을 들으며 2시간 30분을 달렸다.
독도에 도착하니 마음이 급해진다.
휴대폰으로라도 사진 찍어야지.
이 흐뭇한 미소, 감격스러웠다^^
독도 기념 셀카
좁은 장소에서 몇 컷을 찍었는지 모른다.
독도에 의미를 둔 나는 한 컷도 버릴 수 없이 소중하다.
독도경비하는 해경과도 한 컷!!!
참 잘생겼다^^
독도관광 후, 저동항에서 싱싱한 독도새우를 먹었다.
여행 마지막 날, 울릉도를 한 바퀴도는 유람선을 탔다.
별 기대없이 탔는데 수 많은 갈매기들과 육로에서 보지 못한 절경들을 볼 수 있어서 두 시간 동안 지루한지 몰랐다.
관광객들이 주는 새우깡에 홀려 서로 부딪히는지도 모르고 달려드는 갈매기들.
갈매기들이 신기해서 쳐다보다가 과자를 너무 많이 먹었는지 똥을 싸기 시작해서 쳐다보기가 두려워졌다.
바람에 모자가 날아갈까 걱정되지만 머리에 새똥이 묻을까봐 모자를 벗을 수가 없다.
갈매기들이 배와 같은 속도로 날아서 마치 정지된 것처럼 느껴진다.
섬일주를 마치고 2시간 정도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도동에서 저동쪽으로 가는 행남등대코스로 걷기로 했다.
이렇게 멋진 코스를 보지 못하고 울릉도를 떠날 뻔 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카메라 작동을 잘못하는 바람에 좋은 날씨임에도 사진이 이상하게 나왔다.
그 때가 생각난다 ㅎㅎ
아버지가 좋아하시던 소리쟁이가 지천이다.
도동항으로 돌아오며 화산섬의 멋진 풍경이 아쉬워서 찍고 또 찍었다.
묵호항으로 출발하기 전, 박씨네에서 따개비칼국수를 너무 맛있게 먹었다.
울릉도를 제대로 둘러보기엔 2박3일이 너무 짧았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유람선이 있는 곳에 늘 갈매기가 있는 건 울릉도도 마찬가지.
수 많은 갈매기들이 새우깡을 먹기 위해 유람선을 쫓아간다다.
배의 속도로 날기 때문에 머리 위에 정지된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배에 탄 누군가에 의해 관심이 집중된 외다리갈매기
아마도 그물에 한 쪽 달리가 걸려서 살기 위해 제 다리를 잘랐을 거란 말을 듣고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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