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27일
티리치메에 오르기 위해 7시쯤 출발~
9월인데도 기온이 낮아서 옷을 잘 챙겨 입고
어제 갔었던 미수리나호수를 지나 산길을 달렸다.
7월 성수기 때는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주차할 곳이 없는 최고의 인기 장소란다.
아우론조 산장 반대편으로 올라갔는데
살짝 얼었던 길이 녹아서 많이 질척거려 걷기 힘들었다.
조금 짙은 구름에 덮인 트리치메를 보니 위압감이 느껴졌다.
두 달 전에 왔었던 호선씨 부부는
반대 방향으로 한 바퀴 걸었기에 길을 잘 알고
사진 찍을 포인트도 다 알고 있었다.
7월보다 물이 많이 줄었단다.
트레치메를 감싸고 있는 구름이 더욱 짙어졌다.
한참을 걸러 도착한 산장은 휴무
사과 한쪽씩 먹고 기다려도 하늘이 열리지 않아
포기하고 돌아오는데 작은 우박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허겁지겁 질척한 산길을 오르고 내려
왔던 길로 다시 되돌아가는데 살짝 겁이 났다.
그 와중에서 이런 사진을 남기다니
그저 고맙고 미안하네.
아우론조 산장에 도착
따뜻한 코코아를 주문했다.
산장에 걸린 사진을 보니
트리치메를 못 보고 온 것이 더욱 아쉽다.
그리고
앞으로 볼 돌로미티 풍경이 더욱 기대되었다.
산장에서 잠시 쉬고 나오니 눈이 펑펑 쏟아졌다.
9월 말에 눈이 쌓일 정도로 내렸다는 게 놀랍다.
내린 눈 때문에 경사가 심한 산길이 미끄러울까 조금스러웠다.
그래도 생각보다 도로가 미끄럽진 않아서
눈이 펑펑 쏟아지는 풍경을 마음껏 즐겼다.
내려오다가 자동차를 잠시 세웠다.
함박눈을 맞으며 도로 한가운데서 두 팔 벌려 기쁨 만끽 ㅋㅋ
9월에 함박눈을 맞은 것은 처음~
호숫가에 있는 레스토랑에 오니 눈은 그침~
단체 관광객이 가득한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하기로 결정~
우린 1Kg짜리 티본스테이크를 주문했다.
맥주랑 맛있게 먹기
넷이 먹기에 충분한 양에 맛도 너무 좋았다.
트리치메가 구름에 가려 거의 안 보이네~~
옆쪽 산도 멋짐
식당 안에서 찍은 사진인데도 잘 나왔네~~
트레치매 쪽엔 아직도 구름이 걷히지 않았는데
아래는 맑은 날씨
미수리나 호수를 지나서
코르티나 담페초 시내를 통과
숙소에서 편히 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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