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 삼백초, 층꽃(보라), 벌개미취(마가렛 같은 보라), 마타리(노랑) 등등이
사진과 함께 설명이 되어 있어 재미있고 유익했다.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많은 축령산
개인의 노력으로 식목을 시작했으나 어려운 여건을 겪으면서 우여곡절 끝에
지금은 국가 소유로 산림청에서 관리하고 있다.
피톤치드가 다른 나무보다 많이 나와서 그런지 공기가 더욱 신선하게 느껴졌다.
산에서 만난 젊은 연인들이 빨간 마티즈를 타고 와 나무 밑에 텐트를 치고 잤나보다.
우리가 원했던 바를 그들이 실천했다.
고창쪽 입구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금곡계곡산장을 팬션인줄 알고
그곳에서 1박을 하자고 했었는데 군산에서 저녁을 늦게 먹어 고창에서 잠을 잤었다.
다시 오게 되면 산장을 이용하려고 금곡산장의 주인을 만나 물어보니
그냥 음식만 팔고 있고 내년부터 팬션을 열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팬션 건축도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고 동생의 생각에 따라 결정될 일이라서
거의 생각으로 그칠지도 모른다면서 힘없이 이야기하는 아저씨가 갑자기 측은해 보였다.
산속에서 사는 것이 어쩜 선택이 아니라 말 못할 안타까운 사정이 있을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그래도 도와줄 동생보다 돈 많은 동생이 있다는 것이 행복은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