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높이가 다른 곳을 통과하고 있다. (물높이가 높은 곳에서)
배의 앞,뒤를 막은 상태에서 물을 빼서 물높이가 낮은 곳에 맞춘 뒤 배가 출발한다.
아침 일찍 밥을 먹고 혜진이 친구 혜숙이를 태우고 스트라스부르로 출발하였다.
아우토반을 달려 도착한 스트라스부르는 프랑스령이었다.
교과서에 나왔던 알자스 로랜지방...독일과 프랑스, 두 나라가 전쟁하며
독일이 되었다가 프랑스가 되었다던 바로 그 곳, 라인강이 흐르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유람선을 타고 시내를 한 바퀴 돌았다.
프티프랑스를 비롯한 강가 건물들이 너무 아름다웠다.
프티프랑스 주변에서는 두 지역의 물의 높이가 달라서 수문을 닫아 배를 가둔 뒤
물 높이를 조절하고 다시 수문을 열어 배가 갈 수 있게 하였는데 처음 보는 장면이라서 신기했다.
유람선에서 내려 노트르담대성당으로 갔다.
성당은 시작한지 350년이 지나서야 완공되었다고 하는데 웅장하고 세련된 건축물이었다.
성당 내부에는 그리스 일곱 신들이 끄는 마차 조각상과 스위스 사람들이 만들었다는 천체시계가 유명하고
성당 앞에 광장에는 구텐베르크 동상이 있는데 인쇄술이 이곳에서 완성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란다.
출출해서 근처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주문했는데 스파게티는 맛도 좋고 양도 많아 좋았는데
스테이크가 거의 날 것으로 나와서 많이 당황했다.
익혀서 달라고 하니 황당해 하는 아가씨...익혀 온 스테이크는 마치 떡갈비 모양에 그 맛이었다.
암튼 맛있게 먹고 다음날 일정을 위해 콘스탄츠로 출발하였다.
국도를 따라 시골길을 달리다가 한적한 마을 레스토랑에 들렀다.
동네 사람들로 북적이는 레스토랑에 들어가니 동양사람들이 낯선 양 모두 쳐다본다.
친절한 주인아줌마의 안내로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먹고 아쉬움은 남긴 채 떠나야 했다.
콘스탄츠 시내가 가까워지니 보덴호가 보이기 시작한다.
마치 바다 같이 넓은 호수였다.
우선 숙소인 아파트형 콘도에 짐을 놓아두고 호수가로 갔다.
산책을 하다가 석양이 지는 모습을 좀 더 멋진 곳에서 보자며 서쪽 끝으로 달려갔다.
아쉽게 낙조는 못 보았지만 우리의 시골처럼 조용한 어촌마을에서 새로운 멋을 느끼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