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늦게 일어나 병용이와 둘이 프랑크푸르트 시내로 벼룩시장을 구경하러 나왔다.
어른들은 물론이고 아이들까지 집에서 쓰던 물건을 들고 나와서 작은 좌판을 펼쳐 놓고
팔았는데 값은 흥정할 수 있다.
거의 50% 정도로 조정해서 판다고 하는데 할아버지가 팔고 있는 푸른색 도자기 술병을 7유로를 주고 구입했다.
사람들이 모이니 먹을 것도 잘 팔린다.
커다란 그릴에 소시지와 돼지고기를 구어 빵 사이에 넣어 팔고 있어 둘이 하나씩 사 먹었다.
숯불에 구어서 그런지 맛이 아주 좋았다.
마인강가를 걸어보기도 하고 물건을 더 구경한 다음 하이델베르크그로 출발하였다.
독일에서 내가 가장 가고 싶은 곳이 있었다면 '황태자의 첫사랑' 배경이었던 하이델베르크와
노이슈반스타인성이었다.
그 하이델베르크에서 맥주를 시원하게 한 잔하는 것을 꿈 꿨었는데
드디어 오늘 실행할 수 있게 되어 기분이 들떠 있었다.
거의 두 시간을 달렸는가....하이델베르크 시가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강물 사이로 예쁜 집들이 옹기종기 있는 조용한 시골 마을 같았다.
병용이는 세 번째라며 주차할 곳을 찾아 안전하게 주차시키고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300개가 넘는 계단을 올라 표를 사고 성내로 들어갔다.
휴가철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는데 우리나라와 중국 관광객이 눈에 많이 뜨였다.
2차 세계대전 때 성곽이 많이 훼손되어 보수하고 있었다.
여기저기 둘러보고 성 아래로 내려와 카페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셨다.
하이델베르크....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분위기가 좋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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