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잠바를 입은 날은 8월 9일, 하이델베르크로 가며 벼룩시장에 들렀었다.
토요일 마다 박물관거리에서 벼룩시장이 열리고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자기가 쓰던 물건을 가져와 판단다.
물론 싼 물건을 도매로 가져와 파는 상인들도 있었다.
시장터에서 소시지를 끼운 빵을 먹었는데 그릴에다 구워서 맛이 무척 좋았다.
프랑크푸르트 시내를 흐르는 마인강가도 걸었는데 조깅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혜진이가 예쁜 꽃으로 환영해 주었다.
곱게 자라서 음식을 못할 것 같았는데 예상 외로 야무지고 솜씨가 매우 좋았다.
내가 한 번도 해보지 못한 김치도 맛있게 담근 것을 보고 병용이가 결혼을 잘했구나 생각되었다.
13일 오후 7시 45분 비행기로 귀국하기에 큰 가방은 병용이가 싣고 출근하고
혜진이랑 나는 여유 있게 전철을 타고 프랑크푸르트로 향했다.
시내로 들어와서 괴테생가에 들러 둘러보고 박물관을 관람했다.
외할아버지가 시장이었던 괴테는 무척 부유한 집안의 아들이었단다.
규모가 큰 집에 개성 있는 벽난로가 방마다 있고 쓰던 물건도 품위 있었다.
복을 넘치게 타고 난 부러운 인물인 것 같다.
백화점 맞은 편 상가에서 원영이의 잠바와 바지를 사고
간단한 점심과 맥주를 마시고 다시 전철을 타고 병용이와 만나 공항으로 향했다.
5박 6일을 함께 즐겁게 보내준 병용이 내외와 혜진이 친구 혜숙이...
다음에 만나면 맛있는 것 많이 사줄게.
고맙다, 얘들아.
'동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숙선이가 찍은 사진2 (0) | 2008.08.15 |
---|---|
숙선이가 찍은 사진1 (0) | 2008.08.14 |
퓌센 (0) | 2008.08.12 |
콘스탄즈&마이나우섬 (0) | 2008.08.11 |
스트라스부르크 (0) | 2008.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