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2022년 11월 변산&화순여행

sookjac 2022. 11. 30. 11:32

2022년 11월 27일

 

뉴욕 사는 승호가 3년 만에 한국에 왔다.

 

바쁜 일 미루고 요양원에 계신 어머님을 뵈러 온

승호를 마구마구 칭찬해주고 싶다.

 

시차 적응하고 급한 일정을 마친 승호와

안중에서 만나 화순 쪽으로 1박 2일 여행을 떠났다.

경기도 요트연맹 앞에서 본 평택국제대교

아산 방조제를 달리다가 맑은 하늘이 예뻐서 잠시 멈췄다.

아산만 방조제

시골길을 따라 달리다 보니 예산 가루실 가든에 도착

어죽을 처음 먹어 본다는 승호

입에 딱 맞단다.

특히 추억의 맛, 짠지와 깍두기~ ㅎ

어죽집 옆에 있는 설향딸기 집에 가 보니,

딸기를 팔고 있어서 2 상자를 샀다.

초기라서 많이 비쌌지만 역시 최고의 맛~ㅋㅋ

 

다음 목적지로 채석강을 선택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내내, 

올망졸망 펼쳐지는 산 풍경이 멋있다고 감탄하는 승호

고모부도 산이 그립다고 했는데~~

넓은 평지에서 사는 뉴요커들은 산이 그리운가 보다.

 

거의 30년 전,

모터보트를 타고 바다에서 채석강을 바라본 적이 있었다.

그때 채석강 풍경이 가장 멋있었다.

 

오늘은 바닷물이 빠지고 보트도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다.

그래도 날씨가 좋아서 바다색이 너무 예쁘네 ㅋㅋ

일요일이라서 관광객들이 꽤 많았다.

 

근처 격포항에서 대봉감을 한 자루 사고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석화찜과 낙지를 먹었다.

승호는 굴요리엔 레몬이 필수인데 없어서 아쉽다고 했다.

초장에 찍어 먹으려니 좀 그랬나 보다.

굴이 큰 자루로 한가득이었는데 맛있게 다 먹었다 ㅋㅋ

 

화순 갈 때는 늘 고속도로 타고 급히 이동했는데

이번엔 변산에서부터 해안선을 따라 천천히 내려갔다.

 

전북 부안 해안가 풍경을 자세히 보긴 처음.

이렇게 아름다운 줄 몰랐네.

집도 예쁘고 주변 환경도 너무 잘 꾸며놓았다.

 

바닷가 아름다운 카페를 패스한 원영아빠가

선택한 곳은 상심당

주변 경치 볼 것 없는 곳을 택하다니 ㅠㅠ

오디 빵과 유자차, 오디 꿀차, 커피를 취향대로 선택

그래도 승호가 하는 일,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 등,

마음속에 있는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장소였다.

 

옥구 IC로 나와서 금호리조트로 가는 길도 정겹다.

기온은 높아도 늦가을이라기보다는 초겨울 풍경

공사 중이던 재의가든은 짬뽕집으로 바뀌었다.

 

체크인하고 옛날 두부 966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순두부, 청국장, 두부 들기름 부침, 녹두전 중,

승호는 청국장을 특히 맛있게 먹었다.

 

내일 아침식사를 해결할 생각으로

원영아빠가 하얀 순두부를 포장했다.

 

배 부르게 먹어서 소화시킬 겸,

동네 한 바퀴를 돌았는데

리조트 뒤쪽 마을을 걸어보니 집들이 꽤 많았다.

 

낯선 발자국에 놀란 동네 개들이 짖는 바람에

산책을 중단하고 방으로 올라갔다.

 

전날 친구들과 모였을 때, 술 한 잔 했다는 승호,

많이 피곤한 것 같아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2022년 11월 28일

 

일찍 일어났는데 승호가 없네.

주변을 산책하고 있다고 해서 온천욕 하러 가자고 불렀다.

 

목욕하고 나온 승호는

피곤이 풀렸는지 훨씬 편안해 보였다.

 

포장해 온 순두부와 어제 남긴 낙지를 넣고 끓였더니

훌륭한 아침식사가 되었다.

 

체크아웃하고 차를 타려는데 비가 꽤 많이 내리기 시작

다행히 창랑 적벽에 도착했을 땐, 잠시 소강상태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묘한 매력이 있었다.

7월 베롱 꽃이 지천으로 폈을 때보다는 못하지만

구름 때문인지 묘한 분위기가 나름 멋져 보였다.

물염정 아래에 있는 김삿갓 동상을 보고

너무 멋지다고 수염을 쓰다듬는 승호 ㅋㅋ

비가 오니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했다.

화순 시내 쪽으로 가며 무등산 풍경을 보여주기로 결정

수만리 주변 단풍은 아직도 볼만했다.

무등산 자락을 돌며 아름다운 한국의 풍경에 감탄

 

원영아빠가 언제 검색했는지 화순 시내에 있는

단팥죽집 앞에 파킹

달콤한 단팥죽 한 그릇씩 주문했다.

정성 가득한 주인의 마음이 읽히는 장소였다.

전시된 꽃들을 판매한다고 해서 호접란 하나를 사 왔다.

 

비싼 양주를 선물한 승호가

건너편 과일가게에서 배 한 상자를 우리에게 사줬다.

 

점심 식사는 담양 쌍교 떡갈비로 결정

여전히 많은 손님들

승호는 떡갈비보다 코다리를 더 맛있게 멌었다.

비가 계속 내리는 바람에 관광할 여건이 안되어

조금 일찍 올라왔다.

 

승호가 저녁엔 

친구들과 만나 회포를 푼다고 해서 안중에서 헤어지고

우린 아인이랑 태오를 보기 위해 원영네로 갔다.

 

귀염둥이 손자들이 딸기를 정말 맛있게 먹어서 기뻤다.

헤어지기 아쉬워할 줄도 아는 아인, 많이 컸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혼자서 1박 2일을 보낸 장한 엄마가 반갑게 맞아주셨다.

 

 

 

2022년 12월 2일

 

승호, 상훈, 우리 부부 넷이서 일미정에서 만났다.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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