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남당리 쭈꾸미

sookjac 2006. 10. 3. 07:50

 

 









 




 





 

사진을 보니 그날의 행복했던 순간들이 떠오릅니다.

 

서해대교 29중 충돌사고가 있던 10월 3일 새벽 안개 낀 안면도....

뚝방을 한참 걸어서 배를 타던 일,

급정거로 배 위에 나뒹굴던 용옥이,

저마다 첫 쭈꾸미를 낚고 즐거워하던 우리들,

그 쭈꾸미를 넣고 끓인 라면의 맛은 환상이었죠.

 

 

이리저리 자리를 옮길 때마다 시원한 바닷바람, 그만큼 부풀었던 기대감,

꽤 큰 우럭을 잡고 크게 기뻐했던 조숙자,

그물을 올려 우럭과 갑오징어를 발견하곤 환호하던 우리들,

통발을 걷어 올리기 위한 발동기의 소음,

통발 안에 가득했던 도미와 우럭을 발견하곤 거의 혼절상태였었지요.

그 모든 수확물을 가져갈 수 있다는 선장아저씨의 호의에 감동 먹고...할 말을 잊었답니다.

 

 

우럭, 감성돔, 줄돔, 놀래미 등을 큼직하게 썰어 몇 접시를 해치웠던가.

시원한 바다 위에서 먹던 회는 소주도 달게 만들었습니다.

 

마지막 순간엔 함께 오지 못한 원영이네, 동근이네가 생각나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일 홍도/흑산도로 출발  (0) 2006.10.27
감악산  (0) 2006.10.07
북한산  (0) 2006.09.23
백양사  (0) 2006.09.10
축령산  (0) 2006.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