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부부와 함께 2박3일 제주여행을 다녀왔다.
수요일 오전 일찍 제주에 도착한 원영네는
둘이서 오설록 등을 둘러 보고
우리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공항으로 마중 나와줬다.
이가전복에서 전복죽과 해물뚝배기를 먹고
소화 시킬겸 절물휴양림을 한 바퀴 돌았다.
새벽 비행기 타느라 피곤한 아이들을 위해
일찍 숙소로 들어가서 짐을 풀고 잠시 쉬었다.
저녁을 먹으러 도두항 길촌횟집으로 갔는데
이미 예약이 끝나서 자리가 없다한다.
평일이라서 방심했던 게 후회됐다.
퇴근시간과 맞물려
연동 마라도횟집까지 가는데 한참 걸렸다.
식당은 이미 만석이었고 웨이팅하는 팀도 있어서
많이 기다려야 하나 했는데
예상보다 빨리 자리를 잡았다.
다행히 원영과 수민이가 음식에 만족해했다.
늦은 저녁이라서 배도 고팠겠지만...
한라산리조트로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음료수와 맥주, 안주를 사서
한 잔하고 푹 쉬었다^^
다음 날 아침,
제주 날씨를 확인하니 하루종일 비가 온단다.
이마트에 들러 우산을 2개 사고 이가전복에 다시 갔다.
전복죽, 성게미역국, 고등어구이를 맛있게 먹고
둘째날 첫코스로 에코랜드를 선택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우산을 써봤다.
하늘이 맑아 괜히 우산을 산거 아닌가 생각했다.
밤새 비가 와서 더욱 상쾌해진 송이길,
오랜만에 장거리코스를 걷기로 했다^^
맨발 송이체험하고 카페 에코로드에서 커피 한 잔,
기대 이상의 맛이어서 만족^^
에코랜드를 나와 교래리 성미가든으로 갔다.
제주도에 와서 왠 닭이냐 할 때가 있었지만
이제는 필수코스가 된 닭샤브샤브.
개인적으로 맨 마지막 코스인 녹두죽이 제일 맛있다.
요즘 제주에 핑크뮬리(핑크억새) 물결이 유명하다 해서
키친오즈로 갔다.
밖에 주차한 많은 차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1월, 4월에 왔을 땐 한가했던 카페에 손님으로 가득하다.
모두 핑크뮬리 때문
핑크뮬리 사진을 찍으러 가려면 커피, 유자 한 잔씩 마셔줘야 ㅋㅋ
젊고 예쁜 커플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까칠하던 사장님 표정도 많이 부드러워졌다.
에코랜드 입장료를 인터넷으로 구입하며 박물관도 하나 선택했다.
비가 오는 날씨에 어디가 좋을까 생각하다가
그리스신화박물관 & 트릭아이미술관으로 고고~~
흥미로운 내용을 자세히 읽고 싶었는데 남편이 아주 지루해했다.
그림이라도 쬐끔 민망하지?
밖으로 나오니 흐렸던 하늘이 맑게 개었다.
바람은 여전하군
목요일에 허탕친 길촌횟집을 예약해서 다시 도두항으로 갔다.
역시 싱싱한 회맛, 좋다^^
원영이는 어제 저녁 회가 좋다했지만...
술을 안마시려고 사이다를 세 병이나 마셨는데
마지막엔 흰색 한라산소주를 한 병 시켰다.
다음 날, 수민의 친구 결혼식장에 아들내외를 내려주고
우리는 자매국수에서 고기국수와 비빔국수를 먹었다.
아침인데도 거의 30분을 기다려 궁금하던 국수맛을 보았다.
남다른 점은 쫄깃한 족발맛의 삼겹살 맛?
비빔국수에도 회가 아닌 고기가 몇 점 있었다.
국수를 먹었는데도 양이 많아서 그런지 배가 많이 불렀다.
바로 앞에 있는 신산공원을 한바퀴 돌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아늑하고 걷기 편하게 조성되어 있었다.
제주항에서 바람 쐬다가
시내 칠성로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셨다.
기다림이 길어져서 노스페이스에 들러 원영아빠 티셔스 하나 사고
전화 받고 퍼시픽호텔로 아들을 픽업하러 갔다.
방주교회 핑크뮬리도 확인하러 갔다.
친절한 시아버지가 원영이와 내가 화장실 간 사이,
수민이의 사진을 예쁘게 찍어주었다.
많지도 않은 핑크뮬리에 사람은 많고 양보도 안하고~
사진 찍기를 포기했다.
봄에 왔을 때 처음 가 본 방주교회가
예전에 들렀던 포도호텔과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다.
비싼 우동 먹었던 추억의 장소, 포도호텔 ^^
애월읍 쪽으로 오는 길에
귤이 주렁주렁 열린 농장에 잠시 들렀다.
귤밭을 보고 수민이가 유난히 신기해했다^^
지난 번에 못가봤던 몽상드애월을 향해 출발~~
지드래곤의 몽상드애월을 보기 위해 중국 관광객이 많이 왔다.
바로 아래엔 맨도롱 또똣을 촬영한 카페 봄날이 있다.
바람이 워낙 쎄서 모자 쓸 엄두가 나질 않는다.
공항으로 오는 길에 시간 여유가 있어서 카페에 잠시 들렀다.
젊은 부부가 하는 '요망한 아방'이란 요상한 이름의 카페인데
주인 부부는 인상 좋은 순박한 사람들 같았다.
고르곤졸라 & 찹스틱에 하이네켄 3병을 마셨는데
가격 대비 훌륭한 맛과 분위기였다.
이호테우해변의 해가 지고 있다.
아들부부와 같이 2박3일 동안 제주를 여행하며
몸과 마음이 여유롭고 편안했다.
(그 애들은 어땠는지 몰라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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