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2022년 4월 청산도여행

sookjac 2022. 4. 14. 22:29

2022년 4월 11일 ~ 12일

 

오랜만에 가는 무박2일 여행이라서 많이 긴장했다.

 

4월 11일 밤 11시에 출발하는 버스에 1등으로 도착

우등고속 버스처럼 의자가 편하고 공간도 넓었다.

참석 인원은 25명

버스의 실내등이 꺼지고 자다깨다를 두세번 했지만

수면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진 않았다.

 

6시간쯤 달려 5시 조금 넘어 완도에 도착~

사방이 어두운데 예약한 식당만 환하다.

 준비가 덜되었다고 해서 버스에서 조금더 기다린 후,

한 테이블에 네명씩 빼곡히 앉아

차려진 밥을 맛있게 먹고 완도항으로 이동했다.

(익히지 않은 생돼지감자의 모양과 맛이 특이함)

 

7시 출발 청산도행 배는 안개로 출항시간이 미뤄졌단다.

가이드가 안개가 쉽게 걷힐 것 같지 않다며

지난 번엔 9시20분에야 배를 탔었다고 했다.

출항시간이 결정되면 문자를 보내겠다는 말을 듣고

터미널에서 서성이는 것보다 밖을 둘러보기로 했다.

완도항 건너편에 있는 완도타워 쪽으로 올라가니

모노레일이 있고 주변도 잘 조성되어 있었다.

자욱한 안개로 앞산이 잘 안보인다.

출항한다는 연락이 올까 불안해서 항구쪽으로 내려왔다.

9시 20분에 출항한다는 방송이 나오고

드디어 승선

안개 낀 완도항의 풍경이 아름답다.

2층에 앉아서 휴대폰 확인하고 바다풍경 감상

우리가 올라갔던 완도타워를 보니 반갑다 ㅋㅋ

바람이 차가웠지만 밖에 앉아서 50분간 배를 탔다.

 

드디어 청산도가 보인다.

청산도가 작은 섬인줄 알았는데

우리나라에서 26번째 큰 섬이라네.

 

부둣가에 대기 중인 버스를 타고 이동하다가

'구들장논'이란 표지판을 봤다.

 

'구들장논'이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논을 만들 수 없는 지형(돌이 많고 흙과 물이 부족한 곳)에

구들장을 놓고 위에 토양층을 얹은 후, 

물을 채워서 만든 다랑논(계단식 논)을 말하는데

청산도에서만 발견되었으며 보존가치가 큰 유산이란다.

 

범바위로 올라가기 위해 청계리에서 내렸다.

노란 유채꽃과 청보리를 보고 환성~~

한적한 산길을 한참 올라가서 화장실을 들렀고

사과를 먹다보니 일행과 떨어지게 되었다.

 

이때는 별 걱정을 안했다.

어짜피 범바위로 가는 것이니

안내표지를 따라 올라가면 되겠지 생각했고

범바위까지는 무사히 도착했다.

이 지점에서 가이드랑 통화했어야 했는데

아무 생각없이 작은 범바위쪽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왠지 불안해서 가이드한테 이쪽 길이 맞는지

확인전화했더니 맞다고 해서 푸른 화살표를 따라 걸었다.

 

그런데 한참 갔더니 범바위 가는 길이 또 나왔다.

이때만 해도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인지하지 못했다.

 

범바위로 또 가는 건 아니라서 다른 길을 선택해 걸었다.

파란 길 안내표지판을 따라 걸으면 되는 줄 알고

편안한 마음으로 돌계단을 따라 걸었다.

내려오는 길에 칼바위도 보고 멋진 풍경도 감상

그러면서 코스가 너무 좋다고 행복해 했었지 ㅋㅋ

그런데

바닷가로 내려오며 왠지 불안해서 다시 확인전화~

우리가 잘못된 길로 내려왔단다.

정말 아찔한 상황

사실, 너무 불안해서 겁도 났다.

어떻게 할지 몰라서 산쪽으로 올라가니

마침 청산도 슬로우길 정비 공사하시는 분들이 계셨다.

우리의 사정을 얘기했더니

빨간색 지프차로 서편제 마을까지 태워다 주셨다.

정말 고마운 은인이 아닐 수 없다.

 

서편제 마을에 오니 

온통 유채꽃으로 뒤덮힌 멋진 풍경이 쫙~ 펼쳐졌다.

경치는 너무 예쁜데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사진 찍으러 내려가다가

줄에 걸려 한바퀴 돌았다 ㅠㅠ

그나마 다치지 않은게 다행 ㅋㅋ

풍경이 아름다운 청산도는 많은 영화, 드라마 촬영지 

 

서편제 마을을 둘러보고

데크길을 따라 청산항 쪽으로 내려왔다.

검색해서 갔던 식당은 손님이 많아서 퇴짜 맞고 ㅠㅠ

다른 식당으로 가서 전복비빔밥과 해삼을 주문

 

많이 걸어서 목이 마른 상태인데

시원한 맥주를 마시니 꿀맛 ㅋ

숙이가 딸의 승진턱을 멋지게 쐈다.

 

따뜻한 커피와 푸른 보리빵과 같이 먹으니

배불러도 맛있었다.

청산항에서 오후 3시 배를 타고 완도항을 향해 출발했다.

온돌방에 잠시 누었는데 깜빡 잠이 들었었나보다.

50분이 금방 지나갔다.

 

완도항에서 대기하던 관광버스를 타고 상경

 

집으로 오는 길엔 비가 오락가락했는데

우리가 청산도에 있는 동안 비가 안왔고

친구들 모두 건강하게 잘 다녀와서 행복했다.

 

또 가고싶은 청산도,

느낌이 참 좋다~~

 

아래 사진은 우리가 다녀온지 며칠 뒤

명숙언니가 청산도에서 찍은 사진

어느 위치에서 찍었는지 바로 알 수 있네~ ㅋ

구름까지 완벽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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