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일찍 홍원항에 다녀왔다.
밤새도록 오징어잡이 배들이 대낮보다 환한 빛으로
주광성 오징어들을 유인하더니
갑오징어가 수도 없이 선착장에 누워 있었다.
이미 경매는 끝났는지 상자마다 주인 이름이 써 있고
무지 큰 문어만 뭉텅이로 거래되고 있었는데
어떤 방법으로 요리해야 할지 짐작도 되지 않는
그 큰 문어들의 용도가 궁금하기만 했다.
꽃게도 싱싱하여 집으로 바로 올라오는 길이었으면
간장게장 담글 게를 사고 싶었는데
하루를 돌아다녀야 하기에 아깝지만 포기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