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기차를 잘못 타는 해프닝을 잘 해결하고
드디어 삿포로로 간다.
원영아빠가 검색한 온천을 가기 위해
삿포로역 안에 있는 보관함에 짐을 넣었다.
그리고 온천으로 가는 기차표를 구입했다.
또다시 실수하는 일이 없도록
몇 시 출발하는지, 몇 번에서 타야 하는지를
역내에서 도움을 주는 분에게 확인받고
출발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서 커피와 샌드위치를 먹었다.
치토세 공항과 같은 방향으로 가는 전철
일본은 역 이름 옆에 번호를 붙인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예를 들면 삿포로 출발이면 삿포로역이 1번, 그다음역은 2번
우리가 갈 곳은 6 번역, 이름보다 확인하기 쉽네 ㅋㅋ
역에서 내려 삿포로로 돌아가는 전철의 시간을 확인하기
구글앱을 통해 길안내를 받으면서도 혹시나 해서
아주머니한테 온천탕 가는 방향이 맞는지 확인해 봤다.
서로 말이 안 통해서 번역기를 사용했더니
재미있으신지 적극적으로 물어보셔서
짧은 대화를 이어가며 온천탕까지 걸어갔다.
헤어질 땐 가방에서 수제과자를 두 개 주셨는데
사양해도 꼭 주고 싶다고 하셔서 감사히 받았다 ㅋㅋ
드디어 찾던 모리노유 온천탕에 도착
온천탕 앞엔 파크골프장
오전엔 비가 내렸었는데 하늘이 맑고 구름도 예쁘다^^
온천탕은 정말 최고였다.
PH 8.59, 색깔은 흑맥주색
완전 미끌미끌, 42도의 천연온천탕
시골의 작은 온천탕이라 생각했는데
노천온천탕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깔끔한 것은 물론이고 뷰가 장난이 아니었다.
아래 사진은 휴게실에서 본 풍경이고
노천탕에서는 호수가 보이고
넓은 들판에 달리는 기차까지 볼 수 있었다.
온천욕을 하고 나니 훨씬 편안해졌다.
좀 더 가까운 길로 가미노포로역으로 가기
기차표를 구매하고 역내로 들어왔다.
시골처럼 보이는 곳인데 역에는 학생들이 많았다.
삿포로역으로 돌아와서 캐리어를 찾고
예약한 호텔로 갔다.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삿포로 북부역 쪽에 있는 호텔
아사히카와의 숙소보다 깔끔하고 시설이 좋았다.
저녁 7시에 지인을 만나기로 해서
우린 우선 저녁을 먹고 기다리기로 했다.
호텔에서 역까지는 아주 가깝고 찾기 쉬운 곳이었다.
역과 연결되어 있는 다이마루 백화점으로 가서
지하 식품부를 구경했다.
요즘 일본 물가가 저렴하고 환율까지 좋아서
백화점 물건값이 부담스럽지 않아 기분이 좋네~~ ㅋㅋ
사과, 떡, 어묵 등등을 사고
8층 식당가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7시에 맥주를 마시기로 해서 돈가스로 선택
생각보다 맛이 좋아서 둘 다 잘 먹었다.
가족끼리 칠순여행을 오신 류&조 샘 부부랑
다이마루백화점 앞에서 만났다.
마치 이산가족이 만난 것처럼 반가웠다.
남부역 쪽으로 나가서 건물 안에 있는 식당에 도착
안주를 시키면 맥주가 무한리필되는
선술집 같은 곳을 선택했는데
시간을 보내는 내내 우리한테 딱 맞는 장소
목소리 큰 우리가 떠들어도 부담 안 되는 곳 ㅋㅋ
부득불 현진샘이 계산하신다고 해서 미안했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당~^^
우리가 사진 찍는 것을 본 일본 아저씨가
넷이서 찍어주시겠다고 하셔서 땡큐~~
각자의 호텔로 헤어지기 전, 기념사진을 찍었다.
의논하지도 않았는데
같은 기간에 같은 장소를 여행하는 것도 신기한데
일본 삿포로에서 만나다니~~
정말 좋은 인연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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