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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 스페인 최후의 이슬람 왕국인 나사리 왕조의 보아브딜 왕은 스페인 국민의 국토 회복 운동에 굴복하여 평화적으로 이 성을 카톨릭 왕에게 건네주고 아프리카로 떠났다. 이 때가 1492년 1월, 바로 콜롬부스의 신대륙 발견이 있던 해이다. 이로써 스페인은 1238년부터 시작된 약 8세기 간의 이슬람 제국의 지배에서 벗어나 기독교를 국교로 하는 근대 스페인의 탄생을 보게 된 것이다. "붉은 성"이라는 뜻의 알함브라 궁전(La Alhambra)의 성벽은 2km이고 길이가 740m, 넓이가 220㎡에 달하고 있다. 한 편, 오래된 아랍지구 그라나다 도시 한켠, 알함브라 궁전과 마주보는 언덕에 위치하고 있는 알바이신 지구(The Albaicin)는 그라나다의 무리쉬(Moorish) 기원과 매우 밀접한 곳..

코르도바

코르도바로 옮기는 도중, 스르반테스가 돈키호테를 썼다는 마을에서 와인 한 잔을 했다. 메스키타 메스키타란 스페인어로 모스크(이슬람교 사원)란 뜻이다. 8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면 메스키타 회교사원은 스페인 이슬람교의 중심지였다. 메스키타는 원래 야누스 신전이 있던 곳으로 780년 아브둘 라흐만1세에 의해 서고트 왕국의 교회가 있던 자리에 건립되었고. 그후 3차례의 확장 공사를 거쳐 현재의 규모에 이르렀다. 그러나 확장에 따른 충분한 부지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원래는 메카의 방향에 있는 미흐라브를 향해 좌우 대칭이어야 할 모스크의 균형이 무너져 있다. 현재 메스키타 사원은 사원+ 성당으로 25,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영국 작가 제럴드 브레넌은 이 인상적인 아라비안 모스크를 스페인 전역에서 가장 아름..

톨레도

코르도바 프라도 미술관고야의 마야 그림이 있는 유명 미술관 스페인광장마드리드의 최고 번화가인 그란비아가 시작하는 곳에 있다. 풀밭에 누워 있는 사람,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 등을 통해 여유로운 마드리드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광장 중앙에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작가 세르반테스 서거 300주년을 기념하여 세운 기념탑이 있다. 탑 앞에는 스페인의 유명한 작가 세르반테스 동상 있다. 세르반테스 앞에는 그의 소설 속 두 주인공이 있다. 로시난테를 타고 있는 날씬한 돈키호테와 당나귀를 탄 뚱뚱한 산초판자 동상이 그것이다.

스페인 첫날

구엘공원 가우디의 대표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 공원은 가우디의 후원자였던 구엘과 가우디가 함께 계획한 도시 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 졌다. 처음엔 도시 전체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60세대가 살 수 있는 공동주택을 지으려 했으나 계획이 무산되면서 가우디가 설계한 2채의 집만 지어졌다. 공원 정면의 도마뱀 모양의 분수를 비롯해서, 광장의 천장과 벤치까지 모두 가우디가 일일이 색깔과 모양을 염두에 두고 구어 붙인 조각 타일로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어 공원 전체가 가우디의 세세한 손길을 거친 것임을 알 수 있다. 구엘 공원은 1984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에 등록 되었다. 공원 안에는 가우디가 1906~1926년 사이에 거주했던 집이 있는데, 지금은 가우디의 유품과 그가 디자인한 가구들과 스케치 작품..

추사고택

예당저수지에서 가까운 광시는 한우로 유명하다. 우리들이 갔었던 왼쪽 첫번째 집.... 인심이 후하다. 일반 음식점에서 주문하듯 주문을 하곤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1인분에 200g, 느낌상으론 1인분이 2인분인 듯... 고기를 거의 안 드시는 아버지를 생각하긴 했지만 4인이면 당연히 6인분은 시키는 것이지? 육회 1인분과 꽃등심 5인분을 주문한 우린 상에 차려진 음식물과 1인분에 200g으로 나온 고기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한 잔의 술도 없이 고기를 먹는 것이 무리여서 맥주를 시켰고 원영이와 엄마, 나는 열심히 주문한 한우를 소화했지만 능력부족. 추사고택에서 너무 부른 배를 내리느라 고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원영아빠는 그 날 밤, 배탈이 났고 일요일 아침, 저녁을 굶고 점심겸 저녁으로 죽을 먹..

국내여행 2007.11.11

개심사에서

엄마는 늘 사진 찍기를 즐겨하시지만 아버지는 늘 가진 것 없이 튕기신다. 그 점을 똑같이 닮은 내가 다른 이에게 비호감으로 행동하지만... 그래도 미국에 있는 막내고모가 아버지의 최근 모습을 원하다는 한 마디에 자존심이고 뭐고 집어던지시고 사진마다 활짝 웃으신다. 그만큼 순수하시단 말씀... 오랜만에 원영이까지 동행한 여행이 좋으신가 보다. 좀처럼 협조하지 않는 기본태도를 모두 버리고 언제나 최선을 다하신다. 특히 자동차 안에서 담배를 절제하시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엄마의 특별교육의 덕도 있었겠지만 살아남으려 최선의 모습을 다하시는 아버지 모습은 거의 감동이었다. 가파른 계단을 숨차 하시면서도 끝까지 잘 참고 올라와주신 성의, 사진 찍으시면서 환하게 웃어 주시는 아량.... 부모님과 몇 번의 여행이 남았..

국내여행 2007.11.11

홍원항

토요일 아침 일찍 홍원항에 다녀왔다. 밤새도록 오징어잡이 배들이 대낮보다 환한 빛으로 주광성 오징어들을 유인하더니 갑오징어가 수도 없이 선착장에 누워 있었다. 이미 경매는 끝났는지 상자마다 주인 이름이 써 있고 무지 큰 문어만 뭉텅이로 거래되고 있었는데 어떤 방법으로 요리해야 할지 짐작도 되지 않는 그 큰 문어들의 용도가 궁금하기만 했다. 꽃게도 싱싱하여 집으로 바로 올라오는 길이었으면 간장게장 담글 게를 사고 싶었는데 하루를 돌아다녀야 하기에 아깝지만 포기해야 했다.

국내여행 2007.11.10

춘장대 가족여행

금요일 출발이 늦어질까봐 학교에서 만나기로 했더니 엄마, 아버지가 얇은 옷을 입고 오셨다. 11월이고 날씨도 궂은데... 집처럼 따뜻할 줄 알고 또 낮에 다닐 생각만으로 평상시 옷차림으로 오셨나보다. 젊은 사람들도 두꺼운 외투를 입고 다니는데 바람이 매섭게 부는 바닷가에서 한껏 웅크리고 계신 모습이 안타깝기만 했다. 그래도 두 분은 행복하신가 보다. 군산회집에서 큰 상 하나 가득 채워지는 음식들을 보며 엄마는 연신 행복한 웃음이다. 복분자로 기분이 더욱 좋아지셨는지 행복하시다는 말씀을 연발하신다. 손주의 제대도 기쁜데 함께 여행하시니 좋으신가보다. 어디 함께 가자면 늘 거부하시는 아버지가 또 고집 부리시면 하는 수 없이 집에 계셔야 했을텐데 함께 오셨으니 좋으시기도 하셨겠지. 연잎밥을 전자렌지에 데워 김..

국내여행 2007.11.10

남당리 낚시

아침 바다색이 환상적이었다 오랜만에 원영이랑 함께 여행 가서 너무 행복했다. 큰아들 박원영, 예쁜 민혜 항상 다정한 동근이, 사랑스런 은경이 신혼부부 병용이, 혜진이 은경이가 잡은 자연산 오도리(대하) 병용이네 집앞에서 일행을 기다리며.... 금요일 오후 6시에 출발하였는데 막힘이 없었고 해미IC에서 빠져 덕산으로 가는 길이 새로 개통되어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다. 가루실가든에 1년만에 들러 어죽을 먹고 뒤이어 오는 제자팀에게 줄 어죽재료를 사들고 스파캐슬에 도착하니 8시 30분... 동근내외가 도착하고 조금 있다가 병용이네와 원영이네가 도착해서 10시쯤 모두 모였다. 맞벌이 하느라 모두 피곤할텐데도 저녁 먹고 윷놀이를 했다. 윷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말만 하고 그냥 오는 바람에 다시 땅콩으로....back..

국내여행 2007.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