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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홍도/흑산도로 출발

사실 처음엔 남편과 함께 가려다가 바쁜 일이 있어 못 간다기에친정엄마를 모시고 가는 것으로 결정하고 말씀드렸더니 너무너무 좋아하셨다.처음부터 어머님을 배려해서 여행 계획을 잡았어야 했는데 죄송할 따름이다.아무튼 결론은 내일 ktx 타고 목포를 거쳐 홍도에 간다.1997년에 갔었고 올해가 2006년이니 30년만의 여행이라 할 수 있어 감회가 남다르다. 일자 지역 교통 시간 주 요 행 사 일 정 1일 서울 목포 홍도 KTX 연계버스 쾌속선 08:25 11:50 12:10 13:00 15:30 00:00 용산역 출발(광명 08:40) 목포역 도착 여객선 터미널로 이동 중식후 여객선 승선 홍도로 이동 숙소 배정 후 휴식 여관 중식-제공 석식-개별부담 2일 홍도 흑산도 목포 서울 유람선 쾌속석 선택 연계버스 KT..

국내여행 2006.10.27

감악산

남편과 적성에 있는 감악산 등반을 했다. 근 13년만에 다시 가 본 감악산을 오르며 옛 기억이 이렇게 희미한가? 산이 변하진 않았을텐데 어렴풋 떠오르는 것은 가파러서 힘들었다는 기억밖엔 나지 않았다. 나이가 들면서 내 기억력에 이상이 있음을 감지하곤 점점 자신이 없어진다. 그나마 예전에 갔을 때 찍었던 사진이 남아 그 장소만 선명하다. 나이들면서 사진 찍기에 거부감이 들었는데 사진은 통해 되새김질하면서 좋은 순간을 오래 기억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동생이 사준 보라색 썬글라스가 마음에 든다. 아직도 덥다. 반바지가 괜찮을까 생각했는데 보는 사람마다 우리 둘의 차림을 부러워 했다. 비단 옷차림만이 아닌, 둘이 다정하게 산에 오르는 모습을 보며 그렇게 느끼는가 보다. 지나가던 아저씨가 "두 분, 정말 부..

국내여행 2006.10.07

북한산

북한산에 올랐다. 지난 겨울에 아이젠도 없이 네 발로 기어서 올랐을 땐 먼 거리로 느껴졌던 같은 길이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아님 그 사이 간간이 운동해서 그런지 아무튼 어렵지 않게 등산을 마쳤다. 점심으로 연희동 칼국수 먹고 숙선네서 샤워하고 쉬다가 원영아빠 동창 모임에 참석했다. 오랜만의 모임에 두 집이 빠져 섭섭했지만 명동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국내여행 2006.09.23

백양사

1993년 이후 처음으로 백양사를 찾은 것 같다. 당시엔 사진 찍는 것이 취미인 남편과 자주 갔었던 것 같은데 백양사IC를 지나며 여러 번 가고 싶어했는데도 가지 못하고 십여년이 지나서야 옛모습과 별반 달라지지 않은 백양사에 갔다. 단풍이 들면 관광객이 너무 많아 입구에서 먼 곳에 주차하고 한참을 걸어야 하는데 오늘 유난히 한가하여 절 바로 앞의 주차장까지 들어가는 것이 허용되었다. 세월은 지났지만 법정스님과 마주쳤던 스님들만의 출입문까지 백양사의 겉모습은 여전했고 내모습만 많이 변한 듯 느껴졌다. 아들이 커서 군대까지 갔으니 당연한 일이지만.... 운동도 하지 못해 조금 더 걸어보려고 천진암을 올라갔다. 천진암에 오르니 이렇게 좋은 곳에 왜 진작 와보지 않았을까 후회했다. 가는 길도 좋고 아담한 암자와..

국내여행 2006.09.10

축령산

구절초, 삼백초, 층꽃(보라), 벌개미취(마가렛 같은 보라), 마타리(노랑) 등등이 사진과 함께 설명이 되어 있어 재미있고 유익했다.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많은 축령산 개인의 노력으로 식목을 시작했으나 어려운 여건을 겪으면서 우여곡절 끝에 지금은 국가 소유로 산림청에서 관리하고 있다. 피톤치드가 다른 나무보다 많이 나와서 그런지 공기가 더욱 신선하게 느껴졌다. 산에서 만난 젊은 연인들이 빨간 마티즈를 타고 와 나무 밑에 텐트를 치고 잤나보다. 우리가 원했던 바를 그들이 실천했다. 고창쪽 입구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금곡계곡산장을 팬션인줄 알고 그곳에서 1박을 하자고 했었는데 군산에서 저녁을 늦게 먹어 고창에서 잠을 잤었다. 다시 오게 되면 산장을 이용하려고 금곡산장의 주인을 만나 물어보니 그냥 음식만 팔고 ..

국내여행 2006.09.09